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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일에 미국 이모댁에 가셨던 엄마가 귀국하셨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달 보름의 일정이었다. 건강상의 문제로 포스팅을 제때에 하지 못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웃 블로거분들게 무사히 엄마가 귀국했다는 소식을 알려 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엄마, 5월 11일 귀국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엄마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 오셨다. 미국에 출발할때보다 5배 많은 짐을 들고 귀국하신 엄마. 다행히 패키지라 모든 서비스가 되서 어렵지 않았다고 하신다. 엄마가 귀국하자 아버지가 하시는 첫 마디. 드디어 사람사는 집 같다는 아버지의 한마디에 우리식구 모두 웃었다.

워낙에 집에서는 말이 없는 나, 아버지 식사하세요, 아버지 일어 나셨어요등 아주 기본적인 대화밖에 하지 않기에
아버지도 많이 적적 하셨을것 같다. 티비 보시면서도 이러쿵 저러쿵 두분이서 대화를 하시는데 말이다.

이제 엄마가 돌아 오셔서 한결 집안분위기가 생기가 돈다. 정말 사람사는 집 같다.

 입국때보다 5배 더많은 짐가방

가실때는 베낭 하나를 가지고 가셨다. 영어도 안되고 관절염으로 무거운 짐을 챙겨 가시기에는 너무 벅차서 짐을 줄이고 줄여 평소 등산 가실때 메고 다니시던 베낭 하나 분량의 짐만 가지고 들어 가셨다.

오실때는 여행용 짐가방이 3개나 되신다. 이모의 정때문에 그렇다. 이것 저것 몽땅 보내신 이모. 엄마가 지인들에게 부탁받은 약이 가방 하나, 친척들 선물이 또다른 가방하나. 엄마의 짐과 우리집에서 쓸 가방 하나. 많기도 많다.

주는 선물 안받아 오면 서운해 하신다. 그게 우리네 한국인들의 잔정인가보다. 이모가 이렇게 바리바리 싸서 보내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거절도 못한다. 70년대 초 새마을 운동이 한창일 무렵 이모는 이민을 결심 하셨다. 말한마디 안통하는 먼나라 미국으로 떠나셨다. 10년 가까이를 트레이너에서 생활하면서 맞벌이 하며 온갖 고생을 하며 지금의 안정된 생활터전을 마련하셨다. 10여년 넘게 고국에 연락 한번 못하셨던 이모네.
§ 언제 또 두분이 이렇게 나란히 사진을 찍을 수있을까?   

한국에 3번을 다녀 가셨는데 아직도 이민 당시의 기억이 남아 있으신가보다. 일일생활권에 들고 미국 못지않게 현대생활을 영위하는 지금의 한국의 모습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할까? 한국에도 지천에 깔린 옷들이며 과자며 여러 생필품들을 바리바리 싸보내시는 우리 이모.
♥ 이모,이모부께
 이렇게라도 감사인사 드릴께요. 엄마잘 보살펴주시고, 좋은 구경 시켜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선물도 많이 보내 주시고 어떻게 다 보답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많이 보고 싶어요. 가을에 나오신다니 마냥 기다려 집니다.
 늘 건강하세요. 그리고 이모,이모부 사랑합니다.

 귀국후 3일만에 병원행...

3일전 일요일날 급성 알러지 반응으로 하루동안 병원 신세를 지셨다. 얼마나 놀랬던지 그날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돼지인플루때문에 더 걱정이 앞섰다. 귀국하기 이주일전에 라스베가스에 다녀 왔기에 더욱 안심 할 수 없었다. 귀국해서 작은 아버지댁 선물도 드릴겸 작은 아버지와 외식(메뉴는 소곱창)을 하고 오셨는데 다음날 아침부터 얼굴이 붓기 시작했다.

그날 일이 있어 저녁에 돌아 와서 엄마를 보고 나는 화들짝 놀랐다. 얼굴이 어찌나 부었던지 눈이 다 감겨 버릴 정도였다.(김제동 눈보다 더 작아졌다.) 그때까지 그냥 하루를 보내신 것이다. 너무 놀란 나머지 아버지께 화를 내고 말았다.

나 : 아빠, 병원에 좀 모시고 다녀 오시지, 하루종일 얼굴이 이렇게까지 붓는데 가만 놔뒀어요?
아빠 : 아픈데는 없다고해서, 오늘 일요일이라 내일 가려고했지.
엄마 : 아프지는 않아. 내일 아침에 병원가면 돼.
나 : 밤새 안녕이라는데, 주무시다 무슨일 나면 어쩌라고...
엄마 : 일요일이라 응급실 가야는데 내일 가도 돼.
나 : 지금 응급실이 문제야. 얼릉 옷입어요. 병원가게요.
엄마, 아버지 : 아무말 없이 병원갈 차비를 하신다.

응급실에 도착해서 두시간여 검사를 받고나니, 다행히 큰병은 아니라고 했다. "급성 알러지" 반응때문에 얼굴이 붓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의사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셨다. 호흡곤란이나 통증이 없어서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한다. 지금도 그날 놀란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15시간동안 주사를 맞는 내내 엄마 옆에서 간호를 하며 편의점에서 책한권을 사서 읽다보니 책 한권을 다 읽어 버렸다.
응급실로 실려오는 환자들의 반절이 노인분들이었다. 그 노인분들의 자녀는 다 어디로 간건지, 혼자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10년후 20년후를 생각해보니 걱정도 앞선다.

이래서 가족이 필요한 것이고, 결혼을 해야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조금 씁쓸한 시간이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가 미국에 다녀 오시지 않았다면 나의부모님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부모님의 사랑이 늘 당연한거라 믿고, 늘 옆에만 계실 것 같은 착각에 우리는 부모님께 소홀한지도 모르겠다.

결혼도 않했기에, 식구라고는 엄마와 아버지 그리고 나 단 세식구이다. 엄마가 미국에 계시는 동안 부모님이 안계시면 난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부모님의 소중함을 가슴속 깊이 느꼈다.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떠니시기 전까지는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난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보냈고, 깨달음을 얻었다.

 
  § 하루도 안빠지고 집에 전화 하셨던 엄마

이제는 엄마의 잔소리도 흥겨운 노래가락처럼 들릴것 같다. 요즘은 저녁에 잠깐이라도 엄마와 대화를 한다. 앞으로 더많은 시간을 부모님과 가지려고 노력해야 겠다.

엄마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고 있다. 엄마의 이야기를 쓰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다. 이용하기 쉽게 네이버에 둥지를 틀 생각이다. 티스토리는 컴초보인 엄마에게는 조금 힘들것 같아 가입형 블로그로 결정했다.

네이버라 검색도 쉬워서 몇가지만 습득하면 쉽게 블로그를 이용하실 수 있을것 같다. 적응기간이라 생각하고 하나씩 배우시면서 블로그에 재미를 붙이셨으면 좋겠다., 현재 스킨과 레이아웃만 잡아놨다. 제목짓는데 꼬박 하루가 갔는데, 아직도 블로그 제목을 못 지었다. 내일은 좋은 제목이 떠오르겠지.

컴맹인 나의 엄마가 과연 블로그를 잘 할 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가 오픈되면 여러분도 많이 응원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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