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보기 위해 세 번의 영화이벤트에 응모를 했다. 다행히 호스팅 케이알에서 2인 1매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엔 누굴 데리고 영화를 보러 가나? 생각하다 추가로 티켓 두 장을 더 끊어 4명이 함께 보기로 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다"라고 말하고 싶다. 오랜만에 영화 보는 내내 시간이 얼마나 흘렀지?하고 시계를 보지 않았던 영화인 것 같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 정치, 사회를 풍자 했나?
이 영화는 옴니버스 영화다. 처음 예고편만을 보고 상상을 했을때는 장동건이 주인공이고, 장동건을 이어주는 그리고 이어받는 두 대통령에 대한 스토리 전개라고 생각했다.
물론 영화 전개상 이 스토리가 맞지만, 너무도 다른 캐릭터의 세 대통령을 아주 유쾌하게 옴니버스형태로 전개시킨다. 쉽게 말하면 대통령 종합 선물 세트인 셈이다.
인터뷰 기사에서 보면 장진감독에게 정치, 사회 풍자를 타겟으로 했냐고 하는 질문들이 일순위였다. 정치? 사회? 그런거 다 필요 없다. 그냥 우리가 만나 보지 못한 대통령. 아니 우리가 가지고 싶은 대통령을 꿈꾸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굿모닝 프레지던트_유쾌한 웃음 가득...
● 우리가 꿈꾸는 대통령
우리가 꿈꾸는 대통령 상은 어떤 것일까? 정책을 잘 내세워서?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국민은 정책 이런거 잘 모른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아니 예스비™가 바라는 것은 하루 하루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그렇게 만들어 주는 대통령을 원한다.
굿모닝 프레지던트_우리가 꿈꾸던 대통령의 세 주인공
정치가 저 멀리 높은 꼭대기에 있는 고대 궁궐이 아니라,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보여주는 인간적이고 국민의 소리를 들어줄 줄 아는 대통령을 원한다.
1. 이순재가 맡은 아버지 같은, 옆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
지극히 인간적이고 사람냄새 풀풀 나는 옆집 아저씨같은 대통령.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는...그리고 지극히 양심적인...
2. 장동건이 맡은 순진하고, 때뭍지 열혈청년 대통령.
아직은 젊은이의 때뭍지 않고 때론 수줍음도 타는...우리 30~40대를 보고 있는 듯... 무모해 보이지만 신념과 정의만은 누구보다 강한...
3. 고두심이 맡은 어머니 같고, 사랑스러운 대통령.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없었던 여자 대통령은 어떨까? 어머니 같고, 평범한 가정 주부가 느끼는 고뇌, 그리고 갈등...단지 대통령이라는 직함이 하나더 얹혀 졌을 뿐...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나오는 세 대통령의 캐릭터는 각각 다르지만 모두가 공통점이 있었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같이 아파하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정책을 위해서 정당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었다.
● 유쾌했지만 씁쓸하기도...
영화를 보고 네 사람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 영화가 조금만 일찍 개봉되었어도...(대충 이 말 뜻을 알것이다.)
장진감독은 현재의 정치나 사회를 빗댄 영화가 아니라고 했지만, 2009년 한 해동안 있었던 우리나라를 돌아 볼때 너무도 잘 맞아 떨어지는 영화인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유쾌하게 웃으며 볼 수 있었지만, 뭔지 모를 슬픔이 밀려 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정치의 먼 저편에는 우리 눈에 비치는 부정부패와 몰지각한 정치인들만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한번쯤은 우리가 꿈꾸던 대통령을 가졌었지 않을까?하고 생각도 해본다. 단지 우리의 짧은 식견으로 미쳐 알지 못했던 것이라고... 그리고 이런 예스비™의 생각이 맞았으면 하는 바램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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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스비™